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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이야기

[인플레이션 헷지2] 원자재 관련 ETF - GUNR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가 파종 시기를 놓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량이 급감할 것은 기정 사실화 되어 가고 있고 이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또한 러시아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 제제로 원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자재, 곡물의 물류망의 혼선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매우 거세지고 있다.

이는 내일 당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정을 맺고 전쟁이 끝난다고 곧바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어쩌면 좀 더 길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원자재 시장의 불안을 해결하고자 헷지용 종목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ETF가 있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GUNR(FlexShares Morningstar Global Upstream Natural Resources Index Fund)은 Northern Trust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0.46%의 수수료로 조금은 높은 편이다. 2011.9.16일에 상장하였고 자산규모는 8B(약 9.6조원)이며 거래량은 842,800으로 안정적인 ETF 운용을 보이고 있다. 이 ETF는 세계의 주요 천연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에너지, 산업금속, 농산물 관련 기업에 분산해서 투자하고 있다.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보자.

GUNR-Holdings.c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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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뉴트리엔은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곡물 영양소 제조 업체이며, 2위 BHP는 글로벌 자원 기업이다. 철광석, 석탄, 구리, 우라늄, 석유, 가스 등을 채굴하고 가공하는 자원 기업이다. 3위 엑슨모빌, 4위 로얄더치쉘, 5위 셰브론 모두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들이다. 6위 아처 대니얼 미들랜드는 세계적인 농산물 가공 기업이고 7위 코트테바는 종자와 농약을 생산하는 기업, 8위 리오틴토는 영국 기반의 광산 및 금속 회사이다.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및 다양한 광물을 채굴, 생산하고 있다. 9위 발레는 철광석, 니켈, 구리, 코발트 등 다양한 금속을 채굴, 가공하는 업체이다. 10위 토탈은 프랑스 기반의 석유 및 가스 회사이다.

1~10위까지만 봐도 대략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원자재와 곡물에 노출되어 있는 ETF이다.

섹터별로 보면 농업, 광물, 에너지 순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섹터를 골고루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종목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종목들을 보면 대형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노출 비중을 보면 세계 각국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나라 주식에 분산투자 하다보니 수수료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떤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서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전세계 주식을 사는 것은 매우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ETF의 특징은 배당률이 높다는 것이다. 5년 평균 배당률을 보면 3% 정도 근처에서 등락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배당 성장 ETF들보다 훨씬 높은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이후 성과를 살펴보자. 연초 이후 아직 3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무려 20.2%나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5년 평균 수익률을 보면 62% 정도 상승하였다. 올해 20%정도 상승분을 빼면 1년에 10% 내외의 상승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ETF를 엄청난 성장성을 기대하면서 구입하기는 어렵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될 때 헷지 자산으로 일부를 편입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단지 에너지로만 구성되어 있으면 변동성이 극심할 테지만 곡물과 다양한 광물 자원들이 고루 분포되어 있어서 지구촌 경기 전체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일정하게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배당도 3%에 가깝게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헷지 용으로 일정 금액만큼 이 ETF를 보유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섹터의 종목들로 구성되어서 자산 배분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ETF임은 확실하다. 지금은 단기에 큰 상승을 해서 살짝 부담스러운 지점이긴 하지만 조금씩 분할 매수를 해둔다면 인플레이션 헷지 및 포트폴리오 배분 관점에서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